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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외는 왜 한국에서 많고 일본에선 보기 힘들까? — 메론보다 맛있는 나만의 여름 과일

by 미러25 2025. 5. 17.

어릴 적부터 여름만 되면 당연하게 식탁 위에 올라오던 노란 과일, 바로 ‘참외’입니다.
껍질이 노랗고 줄무늬가 있으며, 아삭한 식감에 은은한 단맛.
이걸 한 입 베어물면 여름이 왔다는 걸 온몸으로 느끼죠. 🍃

그런데 일본에 살면서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일본 마트에서는 참외를 거의 본 적이 없다는 것!
슈퍼를 아무리 둘러봐도 메론, 수박, 복숭아는 보여도 노란 참외는 정말 보기 어렵습니다.
간혹 한국 식료품점에서 ‘한국산 수입 참외’를 소량으로 파는 것이 전부예요.
가격도 꽤 비쌉니다.

그래서 이번에 한국에 오자마자 다짐했습니다.
“이번 여름엔 참외를 마음껏 먹자!”
그리고 지금, 저는 정말 열심히 참외를 먹고 있어요. 😆


🍈 참외는 언제 나올까? (제철 시기)

한국에서 참외는 보통 4월 중순~8월 초까지가 제철입니다.
특히 5월~6월이 가장 달고 아삭한 시기라 이때 마트나 시장에 가보면 산처럼 쌓인 참외들을 쉽게 볼 수 있어요.

  • 하우스 재배: 3월부터 일부 나오지만 가격이 높고 당도는 낮을 수 있음
  • 노지 재배: 5~6월, 당도 최고, 가격도 합리적

지금이 딱! 먹기 좋은 시기라는 거죠.

 😚한국에는 참외가 많은 이유?

  1. 기후와 토양 조건이 적합
    • 경상북도 성주군이 전국 참외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합니다.
    • 일교차가 크고 햇빛이 풍부한 내륙성 기후가 참외 재배에 딱 맞습니다.
  2. 수요가 많고 국민 과일로 자리잡음
    • 간식용 과일로 흔히 먹을 수 있을 만큼 보편화
    • 포장 단위도 소분돼 있어 접근성이 좋음
  3. 짧은 유통 거리와 빠른 소비
    • 껍질이 얇고 수분이 많기 때문에 장기 보관엔 약하지만,
      빠르게 소비되기 때문에 유통도 잘 돌아갑니다.

😊 일본에는 왜 참외가 없을까?

  1. 기후 조건이 맞지 않음
    • 여름철이 고온다습하고 밤낮 기온차가 작아 참외의 당도와 아삭함을 유지하기 어려움
  2. 대체 과일로 메론이 보편화
    • 일본은 고급 메론(유바리, 머스크멜론 등)의 소비 문화가 강함
    • 선물용 문화도 메론 중심이라 참외가 틈새를 차지하기 어려움
  3. 수요 부족 + 생소함
    • 일본인에게 참외는 익숙하지 않은 과일
    • 아삭함보다 부드럽고 향이 강한 과일을 선호하는 문화 차이도 있음

🍈 메론보다 참외가 더 맛있는 이유 (개인적으로!)

솔직히 말해 일본 메론도 맛있긴 하지만, 저는 참외가 훨씬 좋습니다.
왜냐하면…

  • 참외는 먹고 나도 목이 껄끄럽지 않아요.
    메론은 먹고 나면 목이 간질간질하거나 미묘한 위화감이 남는 경우가 많았어요. (공감하시죠?)
  • 메론은 흐믈흐믈하고 과즙이 많아 손에 흘리기 쉬운 반면, 참외는 단단하고 깔끔하게 먹기 좋습니다.
  •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고, 부담 없이 매일 먹을 수 있는 과일이에요.

한국에 있는 지금,
어릴 적처럼 아침에도, 저녁에도 참외를 썰어 놓고 냉장고에 넣어두고 꺼내 먹는 행복.
“이게 바로 한국 여름이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 마무리하며

**참외는 단순한 과일이 아니라 ‘한국 여름의 정서’**입니다.
지금이 딱 맛있을 시기이니, 한국에 계신다면 꼭 많이 드셔보세요.
특히 일본에서 오신 분이라면—한국에서의 여름을 더욱 특별하게 느끼게 해줄 거예요.

당도 높고 시원한 참외 한 입이면, 메론도 잊게 됩니다. 🍈
여러분은 어떤 여름 과일을 좋아하시나요?

참외_농가살리기 크고 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