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여름만 되면 당연하게 식탁 위에 올라오던 노란 과일, 바로 ‘참외’입니다.
껍질이 노랗고 줄무늬가 있으며, 아삭한 식감에 은은한 단맛.
이걸 한 입 베어물면 여름이 왔다는 걸 온몸으로 느끼죠. 🍃
그런데 일본에 살면서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일본 마트에서는 참외를 거의 본 적이 없다는 것!
슈퍼를 아무리 둘러봐도 메론, 수박, 복숭아는 보여도 노란 참외는 정말 보기 어렵습니다.
간혹 한국 식료품점에서 ‘한국산 수입 참외’를 소량으로 파는 것이 전부예요.
가격도 꽤 비쌉니다.
그래서 이번에 한국에 오자마자 다짐했습니다.
“이번 여름엔 참외를 마음껏 먹자!”
그리고 지금, 저는 정말 열심히 참외를 먹고 있어요. 😆
🍈 참외는 언제 나올까? (제철 시기)
한국에서 참외는 보통 4월 중순~8월 초까지가 제철입니다.
특히 5월~6월이 가장 달고 아삭한 시기라 이때 마트나 시장에 가보면 산처럼 쌓인 참외들을 쉽게 볼 수 있어요.
- 하우스 재배: 3월부터 일부 나오지만 가격이 높고 당도는 낮을 수 있음
- 노지 재배: 5~6월, 당도 최고, 가격도 합리적
지금이 딱! 먹기 좋은 시기라는 거죠.
😚한국에는 참외가 많은 이유?
- 기후와 토양 조건이 적합
- 경상북도 성주군이 전국 참외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합니다.
- 일교차가 크고 햇빛이 풍부한 내륙성 기후가 참외 재배에 딱 맞습니다.
- 수요가 많고 국민 과일로 자리잡음
- 간식용 과일로 흔히 먹을 수 있을 만큼 보편화
- 포장 단위도 소분돼 있어 접근성이 좋음
- 짧은 유통 거리와 빠른 소비
- 껍질이 얇고 수분이 많기 때문에 장기 보관엔 약하지만,
빠르게 소비되기 때문에 유통도 잘 돌아갑니다.
- 껍질이 얇고 수분이 많기 때문에 장기 보관엔 약하지만,
😊 일본에는 왜 참외가 없을까?
- 기후 조건이 맞지 않음
- 여름철이 고온다습하고 밤낮 기온차가 작아 참외의 당도와 아삭함을 유지하기 어려움
- 대체 과일로 메론이 보편화
- 일본은 고급 메론(유바리, 머스크멜론 등)의 소비 문화가 강함
- 선물용 문화도 메론 중심이라 참외가 틈새를 차지하기 어려움
- 수요 부족 + 생소함
- 일본인에게 참외는 익숙하지 않은 과일
- 아삭함보다 부드럽고 향이 강한 과일을 선호하는 문화 차이도 있음
🍈 메론보다 참외가 더 맛있는 이유 (개인적으로!)
솔직히 말해 일본 메론도 맛있긴 하지만, 저는 참외가 훨씬 좋습니다.
왜냐하면…
- 참외는 먹고 나도 목이 껄끄럽지 않아요.
메론은 먹고 나면 목이 간질간질하거나 미묘한 위화감이 남는 경우가 많았어요. (공감하시죠?) - 메론은 흐믈흐믈하고 과즙이 많아 손에 흘리기 쉬운 반면, 참외는 단단하고 깔끔하게 먹기 좋습니다.
-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고, 부담 없이 매일 먹을 수 있는 과일이에요.
한국에 있는 지금,
어릴 적처럼 아침에도, 저녁에도 참외를 썰어 놓고 냉장고에 넣어두고 꺼내 먹는 행복.
“이게 바로 한국 여름이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 마무리하며
**참외는 단순한 과일이 아니라 ‘한국 여름의 정서’**입니다.
지금이 딱 맛있을 시기이니, 한국에 계신다면 꼭 많이 드셔보세요.
특히 일본에서 오신 분이라면—한국에서의 여름을 더욱 특별하게 느끼게 해줄 거예요.
당도 높고 시원한 참외 한 입이면, 메론도 잊게 됩니다. 🍈
여러분은 어떤 여름 과일을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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